서호주 퍼스에서 보내는 편지, Letter From Perth
by MMEL
Vol.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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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에서 보내는 첫 번째 정식 편지예요. 이틀 전에 보낸 소개 편지는 잘 받았나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편지를 읽어 주시고, 저 멜MMEL 과 앞으로를 함께 해 주기로 결심해 주셔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레터프롬퍼스 Letter From Perth가 당신에게 작지만 알찬 꿀단지 같은 존재가 되도록 열심을 다해 볼게요!
그나저나 한국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된다고 들었어요. 내일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진다던데... 생각해 보니 이곳의 최저 기온이 영상 16도니까, 우리의 기온차가 거진 30도에 이르네요. 와, 정말이지 우리가 날씨부터 위치까지 정반대라는 게 실감이 납니다. 그래서 우리의 연결이 더욱 특별한 것 같아요. 이 소중한 인연처럼 귀하고 유용한 꿀 이야기를 한 자 한 자 진심과 정성을 담아 보낼게요.
그럼 '꿀'과 '벌'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우리의 대화를 시작해 볼까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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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formation 01
꿀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How do bees make honey?
자, 여기 꿀이 있습니다. 탐스러운 호박빛에 끈끈한 점성을 가진 액체. 깊은 단맛과 은은한 향을 지닌 자연의 선물. 같은 달달함인데, 설탕과는 다르죠. 설탕의 단맛은 뭔가 짜릿한 자극을 준다면, 꿀의 단맛은 오감을 깨우듯 은은하게 스며들어요.
꿀단지를 든 곰돌이 푸우의 표정이 되어 꿀의 영롱한 모습을 보고 있는데, 문득 궁금해졌어요. 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거죠? 분명 어릴 때 배웠는데,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꿀벌이 꽃에 앉는다… 꽃에서 꿀을 모아 벌집으로 돌아온다…’ 여기서 멈춰버리네요. 오랜만에 찾아온 ‘호기심 천국’ 모드인만큼 한번 제대로 알아보려고요. 앞으로 여기서 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나눌 거라, 그 전에 짚고 넘어가는 것도 좋겠어요. How do bees make 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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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는 꿀이 없다.
사실 꽃에는 꿀이 없어요. 대신 꽃 깊숙한 곳의 ‘자방’ 주위에 맑고 달콤한 설탕 성분의 액체가 있는데, 이게 바로 꽃꿀, 영어로는 넥타(Nectar)죠.
꿀벌이 꿀을 만드는 과정은 이렇게 진행돼요. 비행을 하던 1번 꿀벌(=일꾼)이 꽃에 앉아요. 그 다음 꽃에 든 꽃꿀을 혀로 빨아드린 뒤 위 앞쪽에 있는 꿀주머니(Honey Stomach)에 모아 벌집으로 돌아와요. 그리고 몸속 꽃꿀을 토해 2번 꿀벌(=처리반)의 입으로 전합니다. 2번 꿀벌은 그 꽃꿀을 약 30분 동안 씹는데, 그동안 입과 위에서 ‘전화효소’가 나와서 꽃꿀을 과당과 포도당으로 조금씩 바꿔요. 2번 꿀벌은 자기 몸 속에서 일부 분해한 꽃꿀을 다시 3번 꿀벌에게로 전하고, 그 꽃꿀은 3번 꿀벌의 몸속에서 또 전화효소를 만나 과당&포도당으로 분해되고… 이렇게 꽃꿀을 입에서 입으로 전하고 되새김질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성분을 바꾼 후에는 이 혼합물을 육각형 모양의 벌집 안에 저장해요.
이렇게 하면 꿀이 완성되냐고요? 아뇨, 아직 이 혼합물은 물처럼 묽어요. 벌들 여럿이 모여 수천, 수만 번의 날갯짓으로 혼합물의 수분을 증발시키고 나면, 이제야 꿀 탄생입니다. 이 꿀이 담긴 벌집칸은 밀랍으로 밀봉해서 아주 오랫동안 그 상태 그대로 보존할 수 있어요. 꿀벌 550마리 기준으로, 약 500g의 꿀을 만드는 데 대략 2~3주의 시간이 걸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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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꿀만 한 것이 없다.
꿀은 100% 벌의 노동력으로 탄생한 천연 감미료예요.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각종 영양분이 들어 있어 식용과 약용으로 모두 쓰여요. 우리의 허준 선생님은 꿀에 대해 이렇게 썼습니다.
‘맛은 달고, 독은 없으며,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기를 이롭게 한다(동의보감)’
꿀의 성분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일단 80% 이상은 당류와 수분으로 구성되고, 아직 분해되지 않은 꽃꿀의 자당이 약 2%, 그리고 단백질, 미네랄, 아미노산, 비타민 등 여러 건강한 성분도 조금씩 들어 있어요. 물론 꽃꿀을 모아온 식물의 종류와 그 식물이 나는 지역 토양과 기후에 따라 성분차가 있긴 하죠.
꿀의 포도당과 과당은 꿀벌의 몸속 효소 작용으로 이미 한 번 분해된 거라, 우리 몸에 들어오면 별도 분해 과정 없이 바로 흡수가 돼요. 그래서 빠르게 피로 회복을 해야 하는 운동선수나 피곤한 현대인에게 특히 좋죠. 그뿐만 아니라 꿀은 다양한 상황에서 해결책으로 제시됩니다. 동서양 모두 찬장에 꿀 한 통씩은 상비약으로 두고 있을걸요?
꿀의 효능을 하나씩 읊어 볼 게요. 에너지 증진 / 소화 기능 활성화 / 배뇨작용 촉진 / 기침 해소 / 빈혈 예방 / 스트레스 해소 / 숙취 해소 / 수면 유도 / 미백 및 피부 보습… 이 정도면 거의 만병통치약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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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은 좋다. 건강한 식물에서 건강한 꿀벌이 만든 꿀이라면 더 좋다."
이외에도 꿀을 모으는 일벌들은 모두 암컷인데다, 몸무게가 0.1g인 벌은 꿀주머니에 최대 0.14g의 꿀을 저장할 수 있대요. 꽃꿀이 나는 식물인 '밀원식물(Honey Tree)'은 나라마다 천차만별이라고 하고요.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기사 전문을 읽어 보세요! 꿀벌이 얼마나 기나긴 여정을 거쳐 우리에게 충만한 행복을 가져다 주는지 알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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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일러스트레이터 서지나 @thewaytoyourdream
에디터 박근영 @_gygy_gy
살피는 마음으로 글 쓰고, 요가하고,
그림을 그립니다.
Contents
비포메이션 Beeformation
'꿀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입니다.
우리 삶을 유용하게 만드는
다양한 꿀 소식을 모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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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cipe 01
꿀을 이용한 사과 브리치즈 샌드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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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이야기를 읽는 사이 꿀맛이 그리워졌다면 주목! 여기 지구상의 어떤 샌드위치보다 꿀의 존재감이 강한 샌드위치가 있어요. 바로 사과 브리치즈 샌드위치입니다. 가을 사과의 아삭함과 상큼함, 브리치즈의 짭짤함과 고소함. 그리고 그 사이에 뿌려진 꿀의 달콤함까지. 모든 재료들이 톡톡히 제 역할을 해내는,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샌드위치이죠.
캐러멜처럼 부드러운 단맛이 일품인 액티브 허니, 마리 꿀을 사용한 두 가지 레시피를 준비했습니다. 마리 꿀은 그대로 먹어도 좋고, 다른 재료와 함께 소스를 만들어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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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첫 번째 레시피인 크루아상 샌드위치를 소개할게요. 브리치즈, 사과에 루꼴라를 더해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샌드위치입니다. 마리 꿀을 그대로 사용해 꿀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으며, 크루아상의 버터향과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필요한 재료와 레시피는 아래와 같아요.
빵
크루아상
소스
마요네즈, 홀그레인 머스타드, 꿀 (마리꿀), 레몬즙
주재료
사과, 브리치즈, 꿀 (마리꿀), 샌드위치 햄, 루꼴라, 견과류(아몬드, 호두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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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방법
1) 크루아상을 반으로 가릅니다.
2) 루꼴라와 가늘게 썬 사과, 브리치즈를 차례로 얹어줍니다.
3) 마리꿀을 듬뿍 얹어줍니다.
4) 부순 견과류를 뿌리고 마무리합니다.
이렇게만 하면 먹음직스럽고 달콤한 크루아상 샌드위치가 완성됩니다!
정말 간단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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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아상 버전보다 조금 더 든든하게 먹고 싶다면 위 사진처럼 햄이 추가된 치아바타 버전으로 드셔 보세요! 레시피는 아래 버튼을 누르면 확인할 수 있어요. 크루아상 샌드위치만큼이나 간단하게 '꿀맛'을 느껴볼 수 있답니다! 그럼 좋은 식사 되길 바라요, Bon Appe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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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마이모닝밀 (@mymorning_meal)
나를 위한 아침식사 레시피와 플레이트를
소개하는 마이모닝밀입니다.
Contents
비시피 Beecipe
꿀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꿀 레시피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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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전해 드린 대로 레터프롬퍼스를 가장 먼저 구독해 주신 50분께 멜 액티브 허니 제품을 보내 드릴 예정입니다. 선정된 50분께는 당첨 안내와 함께 정보 요청을 위한 메일을 별도 발송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다음 편지는 2주 후인 27일 화요일에 도착할 거예요. 편지에는 달콤함, 소중함, 유용함 등 다각적인 의미를 지닌 꿀처럼 우리 삶의 소중한 것을 묻고 답하는 인터뷰 코너 디어마이허니 Dear My Honey 가 담길 예정입니다. 첫 번째 인터뷰이는 그림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화가 '윤철'입니다. 그와 '사랑'에 대한 깊고 진한 대화를 나누어 보았어요. 다사다난했던 2022년 한 해를 함께 건너 준,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그려 보게 될 거예요. 기대해 주세요! 오늘 편지는 이만 마무리할게요.
12월의 끝자락이 아쉽기보다
아름답기만을 바라며
퍼스에서, 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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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읽고 떠오른 생각이나 의견이 있다면,
답장을 보내 주세요.
퍼스에서 당신의 편지를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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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EL Active 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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